"의료기관별 상이한 의료정보를 표준화해 호환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죠."
보건복지부 건강정보 TF 총괄제도 손영래 팀장(39, 의사)은 8일 새롭게 구성된 별동대(?)의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최근 보건의료현안 대응 TF를 만들고, 건강정보 TF 총괄제도 팀장으로 손영래 팀장을 인사 발령했다.
손영래 팀장은 "일부 대형병원에서 의료정보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나, 미국은 1990년대 의료정보 표준화를 개발(일명 스노우 매드)해 의료기관과 보험회사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현재 병원별로 상이한 의료정보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타 의료기관으로 환자 의뢰 또는 병원 간 경영정보 공유시 수치를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의료정보 표준화는 규제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손영래 팀장은 "의료정보를 표준화해 환자와 의료기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뜻이지 의료기관에게 이를 강제화 할 수도, 하겠다는 의미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손 팀장은 "대형병원과 병의원의 진료협약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의료정보 체계가 달라 환자 의뢰나 이송시 기대효과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팀장은 "내부 논의를 거쳐 구체화되면 의료계, 관련 전문가 등과 협의를 거쳐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의료정보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도 이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팀장은 서울의대 졸업(99년) 후 2001년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으로 입사해 공공의료과장, 사회정책분석담당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