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생체의공학과 이상훈(李尙勳, 52)교수가 피부처럼 늘어나고 구겨지는 전기회로를 개발해 세계적인 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탄성과 유연성이 좋은 도체에 관한 연구들은 많이 진행됐지만 실제 전자 부품을 납땜처럼 일반적인 방식으로 붙여 회로를 만드는 것은 난제로 남아있었다.
이상훈 교수는 탄성과 유연성이 우수한 재질 위에 마이크로 굵기의 전선을 만들고, 전기회로 제작에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납땜 방식으로 전자 부품을 붙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그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가 개발한 연구 성과를 적용해 피부 위에 장기간 부착 가능한 전극 기술을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건강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장치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학계에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U-Health 구현에 적용 가능한 필수기술로 응용되어 의료산업 분야는 물론 보건향상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훈 교수는 "피부처럼 늘어나고 구겨지는 전기회로는 수년 전 까지만 해도 꿈의 기술로 상용화가 어려운 측면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연구성과를 세계적인 학술지를 통해 공인받은 측면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피부에 부착해 사용하면 팔·다리 등을 자유롭게 움직이더라도 전도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재활기기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