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로 급증하는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헬스(mHealth)'가 활성화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정책기획팀 백승민 연구원은 최근 'mHealth 해외 사례 및 시사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mHealth는 휴대전화, PDA 등 모바일 기기로 제공되는 보건의료서비스 및 건강관련 정보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이후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연평균 0.5% 늘어난 것에 비해 노인인구는 연평균 5%로 10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노인의료비 증가율도 총 의료비 증가율 11.2% 보다 약 7%p 높다.
보고서는 또 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이 질환의 사후 치료에서 예방 및 건강관리로 전환되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승민 연구원은 건강관리서비스 차원의 mHealth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mHealth 서비스가 일부 제공되고 있지만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러 실질적으로 활성화 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수익모델과 법제도의 한계를 꼽았다.
실제로 최근 SKT와 서울대병원은 함께 '헬스커넥트'를 개설했으며 코오롱그룹의 '해빛(havit)', LG유플러스-보령제약, KT-연세의료원의 합작회사인 '후헬스케어' 등이 건강관리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관련 법규 및 규제의 개선과 표준화된 플랫폼의 마련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된다면 mHealth 활성화가 비교적 짧은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mHealth의 자발적 활성화를 위해 이해당사자들에 대해 적절한 경제적 유인책도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연구원은 "소비자에게는 mHealth 기기 구입금액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 의료기관 또는 이동통신 공급자별로 차별화된 건강관리서비스 공급은 경쟁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