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한양대병원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혼자 오는 것보다는 보다 완벽한 팀으로 오고 싶어 때를 기다렸습니다."
한양대병원이 산부인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교수급 인재 영입이 없었던 전례를 깬 주인공은 부인암 분야의 세계 권위자인 최중섭 교수와 배재만 교수.
최 교수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세계 60개국 5천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미국부인과내시경학회(AAGL)에서 상임이사로 선출돼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표로 활동 중이다.
최 교수는 1983년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2001년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2003년부터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달 임용된 최 교수는 "2008년부터 한양대로 오라는 러브콜을 받았다"면서 "후배 양성을 위해 가고 싶었지만 배재만 교수와 함께 더 완벽한 팀을 이루기 위해 때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최 교수가 극찬한 배재만 교수 역시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2008년부터 건국대병원 교수로 재직중인 이 분야의 전문가다.
최 교수는 "지난 1999년에 배 교수와는 경기도 연천에서 공중보건의사로 같이 근무했었다"면서 "형, 동생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오다 좋은 기회가 생겨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생을 가르치는 보람을 얻고 싶어 자리를 옮겼다"면서 "향후 부인암 치료에 있어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통해 최소침습수술 등 다른 과들과 통합 진료를 지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교수는 "한양대병원이 타학교 출신 교수의 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섞여야지 경쟁력 강화와 함께 성장 동력이 창출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양대병원에 첫 둥지를 튼 배재만 교수는 산부인과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배 교수는 "암 치료법이 발달함에 따라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길어지고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면서 "림프부종이나 보완대체요법과 같은 삶의 질에 특성화된 치료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양대병원의 산부인과 인프라는 무척 탄탄한 편으로 의료 질뿐 아니라 가격 또한 해외환자 유치에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향후 재외동포 등 해외 환자 유치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보의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최중섭-배재만 교수 팀은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에서 전국구를 넘어 세계적 병원의 반열에 올라가겠다"며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