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면허 취득자와 전공의 수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가 대형병원으로 향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정원 구조의 왜곡과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20% 레지던트 감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인턴과 레지던트 정원을 3% 감축했지만 의대 졸업생과 600명에 달하는 격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의대 졸업 후 신규 의사면허 취득자는 3300명 수준인 반면, 인턴은 2002년 3514명에서 2005년 3641명, 2010년 3853명, 2011년 3877명, 2012년 3802명 등이다.
레지던트 1년차의 경우, 2002년 3430명에서 2005년 3471명, 2010년 4065명, 2011년 4063명, 2012년 3950명이다.
현재 복지부는 내년 전공의 정원 책정시 중소병원의 인력난을 감안해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인원을 20% 정도 감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상황이다.
이 경우, 전공의 정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내과 정원 700명(레지던트 1차년)을 중심으로 진료과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공의 정원 감축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세부안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현 정원 구조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10월 26일로 예정된 병원협회 병원신임위원회에서 내년도 전공의 책정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병원계는 전공의 정원 감축에는 동의하지만 수련병원의 여건을 감안해 연도별 순차적 감축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