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병원이 의사 수 신고 과정에서 오류를 범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심평원에 신고한 전문의 수와 실제 인원이 100명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민주통합당 오제세 의원(보건복지위원장)은 복지부에 44개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현황(2012년 8월말 현재) 자료를 요청했다.
심평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이 684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병원(674명), 서울아산병원(655명), 세브란스병원(600명), 서울성모병원(382명) 순을 보였다.
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국내 최대 병상을 보유한 서울아산병원의 실제 진료 전문의 수는 816명(교수, 전임의)으로 파악됐다.
심평원에서 집계한 국감자료용 전문의 수와 무려 161명이나 차이가 났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심평원에 신고하는 의사 수 기준이 모호한 부분이 있다"면서 "전임교수와 촉탁교수, 전임의 등 전문의 직종이 다양하다 보니 오류를 범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고한 전문의 수는 700명이 넘었으나, 올해 3월 140명의 전문의 퇴사 신고 후에는 변동이 미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9월 개정된 건보법에는 진료하는 의사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건보법(제43조, 제119조)을 보면 '요양기관은 요양급여비용을 최초로 청구할 때 시설, 장비, 인력 등 현황을 심평원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를 하지 아니하거나 거짓으로 신고한 자는 100만원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5일 심평원에 140명의 의사(전공의 포함)를 재신고해 전문의 수는 655명에서 740명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