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도 영유아 검진기관 참여를 꺼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은 9일 건보공단 국정감사에서 "올해 기준 영유아 건강검진 대상자 321만명 중 1회 이상 검진한 영유아 수는 118만명(3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영유아건강검진 지정 요양기관은 총 3497개소로, 영유아 예방접종 실시 병의원 8880개소 보다 2.5배 적은 상태이다.
김희국 의원은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의 경우, 총 대상자 682만명 중 1회 이상 접종 영유아 수가 674만명(98.9%)으로 이와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유아검진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의료기관 입장에서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영유아 검진 소요시간은 평균 20분이고 비용은 2만 8천원인데 반해 짧게 끝나는 감기진료는 1만 3천원"이라고 말했다.
전국 보건소 254개 중 영유아검진에 참여하는 곳은 56개소(22%)에 불과했다.
전국 시도 중 영유아검진 보건소가 없는 지역도 7곳에 달했다.
김희국 의원은 "공익에 선봉에 서야 할 보건소가 영유아검진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영유아 검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참여만 촉구할 것이 아니라 별도의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