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맞춤의학은 결국 진단검사의학과 걸음을 맞출 수 밖에 없다. 진단검사의학의 발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김현숙 회장(연세의대)은 진단검사의학의 미래를 이같이 조망했다. 임상에 앞서 맞춤의학을 이끌어 가는 것은 진단검사의학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15일 "맞춤의학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결국 정확한 진단이 최우선"이라며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는가가 맞춤의학의 질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맞춤의학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도 진단검사의학과의 몫"이라며 "결국 맞춤의학의 시작과 끝이 모두 진단검사의학과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진단검사의학회는 향후 맞춤의학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15일부터 16일까지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되는 추계학회에 맞춤치료의학의 세계적인 석학인 Koichi Matsuda 교수 (University of Tokyo)를 초빙한 것도 같은 이유다.
Koichi Matsuda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만성 B형 혹은 C형 간염환자들이 간암으로 이행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에 대해서 주제 발표를 하고 이들의 간암 예측 및 진단 바이오 마커로서의 진단검사의학적 중요성에 대해서 발표했다.
또한 Circulating tumor cell (CTC)을 이용한 암전이의 조기 진단에 있어 진단검사의학의 역할과 효과에 대한 강연을 위해 Klaus Pantel 교수(University of Hamburg-Eppendorf), Evi Lianidou 교수(University of Athens)등도 초청했다.
김 회장은 "현재 세계 의학계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맞춤치료의학 석학들을 초빙해 진단검사의학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밖으로는 이같은 준비를 하는 동시에 안으로는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병원내 감염에 대한 진단검사의학회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김현숙 회장은 "원내 감염은 결국 진단검사의학과, 특히 미생물 파트의 영역"이라며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감염관리실의 주축이 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쉬운 예로 손씻기 중요성에 대한 분석자료 또한 모두 진단검사의학과가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은 책임을 가지고 원내 감염 예방에 대한 장단기적인 방안들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