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구성될 예정인 전문의 수련과정 모니터링 평가단에 전공의들이 직접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련환경 개선 작업에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이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은 15일 오후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수련환경 개편과 일명 응급실 당직법(응당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장관은 현재 주당 100시간이 넘게 근무해야 하는 수련환경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 경문배 회장은 "임 장관이 수련환경의 문제점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있었고 이를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또한 수련환경에 대한 정책에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달에 구성되는 전문의 수련과정 모니터링 평가단에 전공의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은 이러한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 회장은 "장관이 먼저 전문의 수련과정 모니터링 평가단에 참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뜻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0월부터 전문의 수련과정 모니터링 평가단을 구성해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이행여부를 확인하는 감시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응당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경문배 회장은 "일부 시민단체가 전공의 3, 4년차도 응당법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장관도 이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수용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의료자원과는 물론, 응급의료과 등과 긴밀하게 논의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대전협 차원에서 정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