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형외과학회가 선거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학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등록이 몰렸기 때문이다.
22일 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박대환 교수(대구가톨릭대병원), 오갑성 교수(삼성서울병원), 안희창 교수(한양대병원), 양경무 교수(전북대병원) 등이(가나다순) 회장직 출마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개원의인 한현언 원장(한현언성형외과의원) 또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총 5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변화는 관행적으로 진행하는 선거방식에 대해 회원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것.
사실 그 내막에는 서울대 등 주요 대학병원 출신 교수가 회장 등 주요 임원직을 맡는 관행에 대한 불만이 깔려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최근들어 학회 임원선출 방식을 투명화해야한다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회장 선거뿐만 아니라 이사장 선거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는 개원의 출신의 의사가 출마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면서 "한 원장은 개원가 혹은 의사회 대표라기 보다는 평소 학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바 있어 개인적으로 출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학회가 주요 대학병원 교수 출신 중심이다보니 지방병원 혹은 개원의들의 목소리를 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치열한 선거전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성형외과학회는 오는 30일(화) 평의원회의를 열어 회장을 선출하며, 회장직에 당선된 후보는 2014년 11월 이후부터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