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암병원이 일체형 PET-MRI와 방사선치료장비 트루빔 STx를 11월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일체형 PET-MRI는 의료영상장비 중 진단 정확도가 높고, 트루빔 STx은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비.
서울대 암병원은 환자중심의 진료시스템, 세계 수준의 의료진에 더해 최첨단 암 진단 및 치료장비를 도입함으로써 암 치료 및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일체형 PET-MRI와 트루빔 STx가 각각 2대씩 도입되어 있으며, 이 두 장비를 모두 갖춘 곳은 서울대학교암병원이 유일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일체형 PET-MRI는 신체 내부를 정밀하게 보여주는 MRI(자기공명영상)와 조직 및 세포에 발생한 문제를 정확하게 발견하는 PET(양성자 단층촬영) 영상을 동시에 촬영해 보여준다.
따라서 기존 영상장비와 비교해 조기암∙미세암의 진단, 종양의 크기∙위치 파악 및 추적관찰의 정확성을 높임으로써 치료결과를 향상시킨다.
또한 약 30분 촬영으로 전신 영상을 한 번에 얻으며 방사선 영향의 부담이 적어 환자가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PET-CT를 정기적으로 찍어야 하는 암환자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적합하다.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 용이한 반복 검사 등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치료는 물론 더 나아가 바이오마커 개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트루빔 STx는 높은 정밀성과 강력한 방사선 출력으로 종양 부위만을 정확하고 빠르게 치료하는 첨단 암치료장비로 치료 중에 실시간으로 내부 장기의 움직임을 추적하며 방사선 조사 시 오차범위를 0.1mm 이내로 줄였다.
정확하게 종양의 모양에 맞춰 방사선을 전달하고 주위의 정상세포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줄고 치료결과는 극대화된다.
또한 기존의 선형가속기보다 최대출력이 2~3배 높으며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등보다도 뛰어난 출력 성능을 갖추고 있어 회당 소요 시간 및 전체 치료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폐암, 척추암, 간암 등의 경우 치료 회수가 5회 이하로 줄어들어 환자가 보다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서울대 암병원 노동영 병원장은 "암치료에서 의료장비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서울대학교암병원이 정확하고 빠른 암치료를 위한 최첨단 진단 및 치료장비를 도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치료 효과와 환자 안전 및 편의를 대폭 향상시키고 신약 및 새로운 치료법 개발 연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