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호경 진료부원장 취임 이후 강북삼성병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건진센터에 의존하고 있는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1일 전호경 부원장은 "진료 특성화 등 새롭게 시도할 일이 많은 데 공간확보가 급선무"라면서 "진료 및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올해 안에 원장실을 포함한 교수 연구실을 별도 건물로 이동시키고, 모든 임직원들은 외부 별도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수 등 임직원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강북삼성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진료공간 확보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매일 아침마다 병원 입구부터 10m이상 줄지어 들어오는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면서 "발렛파킹 서비스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 입구 중앙에 위치한 주차장은 환자들에게 답답한 이미지를 준다"면서 "이를 녹지로 조성해 아늑함을 줄 수 있도록 꾸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북삼성병원은 올해 안에 병원 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진료 특성화를 본격화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9월 강북삼성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전호경 부원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의학센터장, 소화기센터 소장, 암센터 대장암센터장 등 병원내 주요 보직을 거친 인물.
강북삼성병원 입장에선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데 큰 원동력을 얻은 셈이다.
전호영 부원장은 강북삼성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 주력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두 병원이 전자차트 등 서식이 서로 달라 놀랐다"면서 "각종 서식을 공유하면 장점이 많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이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강북삼성병원의 강점은 '작지만 강한병원'. 강소국의 성공전략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강북삼성병원을 '서울의 중심에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병원'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전국 상위 10위권 병원으로 브랜드파워를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건진센터 이외에 진료 특성화가 부진한 것도 문제"라면서 "앞으로의 먹거리를 찾느라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