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사용하는 복강경 수술장비를 첨단 3D 입체영상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업계에 따르면, 썸텍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식약청 품목허가를 받은 '3D 입체복강경시스템'을 최근 출시했다.
3D 입체복강경시스템은 2006년 지경부 과제로 선정돼 6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의료장비업계 최초로 개발됐으며, 미국과 독일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 2D 제품과 달리 고효율ㆍ고선명 LED 광원 방식을 채택해 성능과 해상도를 높였으며, 3D 입체영상으로 수술 집도의가 미세한 수술 부위를 직접 눈으로 광범위하게 실사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가능하다.
또 고해상도 로드렌즈(Rod Lens)로 설계돼 풀 HD급 영상출력이 가능해 3D 입체감으로 인한 흔들림과 어지러움 문제를 해결했으며, 타 제품과의 호환도 가능해 기존 환경에 첨단기술을 접목할 수 있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특히 지난 7월 유럽 CE인증을 획득한 이 제품은 현재 진행 중인 美 FDA 인증까지 받을 경우 국내 복강경 수술시장에서 약 20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썸텍 양희봉 대표는 "3D 입체복강경시스템은 의료용 내시경 화상시스템 기술의 집합체이자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3D 복강경 기술 발전은 광학기술이 접목되는 의료기기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만큼 식약청 승인은 국내 의료기기 분야의 3D 시대 개막을 알리는 초석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강경수술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특수카메라가 부착된 복강경과 비디오 모니터 등을 통해 레이저 특수기구 등을 사용하는 미세수술로 개복수술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하며 상처회복이 빨라 일반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에서 시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