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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투쟁 관건 '민심 파악하기'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2-11-15 06:42:05
지난 12일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단식을 시작하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더 이상 불합리한 현실을 묵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저수가 등이 대표적이다.

단식 시작 동시에 노 회장을 지지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잘 알려진 아주대 이국종 교수도 그 중 한명이었다. 전공의, 공보의 등도 방문했다.

하지만 줄 잇는 단식 지지 방문에도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은 이 하나가 빠진 느낌이다. 모두가 합심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이 없다. 왜 일까.

바로 투쟁을 시작했는지조차 모르는 민초 의사들이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 의료계 고위관계자는 "당장 의협 대정부 투쟁에 맞추려면 토요일(17일) 휴진을 해야하는데 모르는 이가 많다. 알아도 준비가 안된 경우가 태반"이라고 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민초 의사들의 경우 뭔가 진행하고 있는것 같은데 공식적인 지침이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대선 일정에 맞추려다보니 다소 무리한 부분이 있다"고 바라봤다.

같은 생각이었을까. 14일 노환규 회장을 찾아온 윤현선 인천광역시의사회장은 전수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민심을 뜻을 정확히 알자는 것이다.

이번 투쟁 로드맵을 따르겠느냐 등의 간단한 설문을 만들어 회원 중 최소 절반 이상에게라도 의중을 파악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가 찬성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대정부 투쟁에 박차를 가하자고 권했다. 만약 아니라면 전체적인 그림을 다시 그려야한다고 했다.

노 회장은 이런 제안에 일정 부분 수긍했다고 알려졌다.

원가 이하의 저수가. 의료계가 끊임없이 주장하는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국민들도 적은 돈으로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런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목소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또 소수 집단의 의견을 마치 전체로 바라봐서도 안된다.

노환규 회장의 대정부 투쟁 성패는 민심 파악하기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하지 않는 투쟁은 큰 의미가 없다. 오늘(15일) 열리는 긴급 전국대표자연석회의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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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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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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