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 체제로 전환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16일 오후 8시 긴급상임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는 15일 열린 전국 의사 대표자 대회에서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 모든 직역과 지역을 망라해 주5일 40시간 근무 운동을 추진키로 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열린 긴급 상임이사회에서는 전국의사 대표자 대회의 결의된 비대위를 구성하고, 대정부 투쟁체제로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향후 진행될 대정부 투쟁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비대위 위원장은 노환규 의협회장이 맡고, 각 지역과 직역을 총 망라한 위원으로 구성키로 했다.
한편 이날 열린 긴급 상임이사회에서는 관치의료 타파와 의료민주화를 비대위 투쟁의 목표로 명확히 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의사 회원들의 인식 전환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외부적으로는 정부에 정책개선 과제를 제시하기로 했다.
의협은 "모든 의사들이 정당한 자신의 권리에 대해 명확히 자각하고, 왜 나의 권리가 침해되었는지, 무엇이 정의로운 것인지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투쟁은 가치가 있다"며 "올바른 의료가 항구적으로 정착해야 국민도, 의사도 행복해진다"고 밝혔다.
또 의협은 "이와 같은 우리의 제도개선 요구사항을 보건복지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제도개혁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한편 노환규 회장은 이날 금주 월요일부터 시작한 단식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