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이달 초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 2명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실시했다.
이는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이 주관하고 한국가스공사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 이 사업에 초청된 이라크 어린이 2명은 지난 5일 입국해 26일까지 입원, 수술을 실시했다.
이번 이라크 어린이 무료 수술은 최정연 공공의료사업단 부단장이 올해 9월 이라크를 직접 방문해 16여명의 아이들 상태를 확인한 후, 수술이 시급한 어린이 2명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초청하며 이뤄졌다.
병원에 따르면 이라크는 오랜 전쟁과 내전으로 병원 등 대부분의 기간시설이 파괴돼 질병에 걸린 어린이들이 치료받을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에 초청된 2명의 아이들 또한 심실 중격 결손과 대동맥 협착이라는 복잡한 심장기형을 앓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수술은커녕 제대로 된 치료와 약 처방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흉부외과 임청 교수에게 심장 수술을 받은 두 어린이는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으며 퇴원 후 외래진료까지 무사히 마치고 귀국할 정도로 건강하게 회복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최정연 공공의료사업단 부단장은 "이라크는 아직도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 우리의 발전된 의술로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