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기’가 휩쓸고 간 침수피해지역에 이번에는 전염병 경보가 떴다.
질병관리본부는 침수피해를 당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렙토스피라균 전염이 확산 될 것으로 예상하고 20일 각 시·도 보건소를 통해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본부에 따르면 렙토스피라균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을 매개로 물과 토양을 오염시켜 피부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기 때문에 농촌 지역 가을철 추수기를 전후 해 발생률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본부는 침수지역에서 벼 세우기 작업을 하면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작업 시 장화나 긴 옷 등 보호장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발열, 감기기운 등의 초기증상이 있을 경우 렙토스피라감염이 우려되므로 신속히 진료를 받도록 하고 병·의원에서는 급성 발열성질환자 내원 시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렙토스피라증은 1980년대 중반 국내 발생이 확인된 이래 ‘01년 133명, ’02년 122명, ‘03년 11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발병률 증가추세에 있으며 ’04년에는 17일 현재 21명이 감염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