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장암 치료를 못한다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실시한 의료기관 275곳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심평원이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진단적 평가 및 기록과 관련된 지표는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암 병기 기록률, 병리보고 기록률 등은 90% 이상으로 높았다.
대장암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수술 전 정밀검사는 82.1%, 수술 후 3개월 내 종양표지자(CEA) 검사는 87.2%이었다.
수술사망률도 2010년보다 실제사망률이 1.63%에서 1.23%로 0.4%p, 예측사망률은 1.36%에서 1.23%로 0.13%p 줄었다.
하지만 항암제 치료 및 직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실시되는 방사선 치료의 선택, 실시 시기 등은 미흡했다.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은 53.4%,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은 56.9%, 직장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율은 40.2%로 낮게 나타났다. 권고된 진료지침에 따른 치료가 미흡한 것이다.
한편, 심평원은 275개 기관 중 평가대상건수가 10건 미만인 병원 146곳을 제외하고 각 평가지표 점수를 종합해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129곳 중 절반이 훌쩍 넘는 67%가 1등급과 2등급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소위 빅5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1등급에는 대학병원이 아닌 동신병원, 분당제생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제일병원 등 4곳도 눈에 띄었다.
반면 44개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충남대병원만 5등급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5등급은 평균 점수가 60점이 되지 않는 병원이다.
대학병원들 중에서는 강원대병원이 유일하게 4등급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심평원은 내년 1월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하위기관에에는 직접 방문으로 질 향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