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가 약품대금 조기지급을 위한 병원계 자율선언에 나선다. 또 의협은 리베이트 자정선언을 할 계획이다.
병협은 1일 "병원경영이 어려워 약값을 늦게 지불해 왔지만 앞으로 약값 결제를 앞당기기 위해 병원계의 자율적인 노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병협이 109개 병원의 의약품대금 지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약값 지급 소요기일은 3.2개월에서 5.8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 규모가 클수록 약값을 더 늦게 결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양병원과 병원급 의료기관은 각각 평균 3.2개월, 3.3개월인 반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각각 평균 5.7개월과 5.8개월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병협은 이날 현안대책특별위원회를 열어 약값을 조기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자율선언에 나서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병협은 "약값을 늦게 지급하는 것은 저수가로 병원경영이 어려워진 탓이 있지만 제약업계와의 상생 차원에서 자율선언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병협은 현안특별위원회의 이같은 의견에 따라 상임이사회 보고 및 추인을 거쳐 이달중 자율선언을 할 예정이다.
병협은 의약품대금 조기지급에 대한 자율선언을 한 후 제약협회, 의약품도매협회와 합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의약품대급 조기지급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의협은 4일 오후 1시 30분 협회 동아홀에서 '의약품 리베이트에 관한 의료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자정선언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