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억제제인 머크의 자누비아와 GLP-1 계열 항당뇨제인 일라이 릴리의 바이에타가 췌장염 위험을 2배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대학 소날 싱(Sonal Singh) 교수는 2005~2008년 췌장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자료분석 결과를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는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18~64세의 당뇨병 환자 1,269명과 입원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 1,269명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췌장염 입원환자 중 87명이 자누비아나 바이에타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군 58명에 비해 많았으며, 음주, 담배, 비만 등 관련인자를 조정하자 위험은 2.24배(95% CI, 1.36-3.6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누비아나 바이에타 복용환자의 경우 1,000명 당 6명에서 췌장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대조군 1,000명 당 3명보다 2배 증가하는 셈이다.
한편 싱 교수는 "자누비아와 바이에타와 각각 동일한 계열의 온글리자나 빅토자 등은 자료분석 시기에 시판이 되지 않아 제외됐다"며 "이들 약물과 췌장암 발생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