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 표적 물질을 발견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의대 선도형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 윤건호, 김지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당뇨병 새로운 치료 표적 물질인 miR-30a-5p의 작용 기전을 밝혀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장애를 유도하기 위해 고농도의 포도당을 시험관에 담긴 베타세포에 투입하고 이에 반응하는 miRNA를 대량 분석방법을 통해 선별했다.
베타세포가 고혈당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전사인자인 Beta2/NeuroD의 이상이 유발되며 이로 인해 인슐린이 생성이 저하된다.
포도당 투입을 통해 베타세포 내의 miRNA 중 전사인자와 반응을 일으키는 miRNA를 밝혀내기 위한 과정인 셈이다.
그 결과 miRNA 중 miR-30a-5p가 전사인자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즉 miR-30a-5p가 인슐린 합성 및 분비를 저해해 당뇨병이 발생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당뇨병에 걸린 동물의 췌장 내에 miR-30a-5p 억제를 위한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혈당이 개선되는 현상을 보였고 인슐린 분비 감소도 회복됐다.
miR-30a-5p를 통해 Beta2/NeuroD 전사인자가 조절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인슐린의 분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윤건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 물질의 작용 기전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제와는 전혀 개념이 다른 새로운 표적이 발굴된 만큼 신약 개발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당뇨병 학술지인 Diabetologia(I.F. : 6.551)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