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복부영상의학회에서 특강을 맡는 등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아시아복부영상의학회(ASAR) 회장인 서울대병원 최병인 교수(영상의학과)가 최근 열린 미국복부영상의학회(SAR) 학술대회에 초청 강연을 실시했다.
미국복부영상의학회(SAR)는 제1회 ASAR특별강연자로 최병인 교수를 초청, 그는 '간암의 영상진료에서의 새로운 사고'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또한 최 교수 이외에도 서울대병원 김승협 교수(아시아복부영상의학회 총무이사)와 김정훈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김찬교가 세부 강연자로 참석해 외국 강연자 중 한국 의료진이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학술전시에서도 총 115편 중 한국 의료진이 제출한 포스터가 총 14편(13%)를 치라해 외국 참가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등 국제 복부영상의학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에 대해 최병인 교수는 "미국의 영상전문의학회는 그동안 아시아 학자들의 역량을 경시하고 주로 유럽학회의 학자들과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상의학자들의 학술적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학회가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복부영상의학회의 우월성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쌍방향의 대등한 학문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