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기자수첩

의협은 리베이트 단절 의지있나




메디칼타임즈
기사입력: 2013-03-21 06:40:21
대한의사협회가 리베이트 단절 의지를 의심하게 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의협은 지난달 4일 의약품 리베이트를 단절하겠다는 선언문을 사상 처음으로 발표했다. 불법 리베이트는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것이다.

의협이 일부 의사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리베이트 단절선언을 한 이유는 분명하다. 노환규 회장은 "리베이트로 인해 의사들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고, 혼란을 막기 위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협의 이후 행보를 보면 리베이트 단절선언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의협은 3월 12일 리베이트 쌍벌제 이전 리베이트를 받다가 복지부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했거나, 동아제약의 요청에 따라 동영상 강의를 하고 강의료를 받았지만 검찰이 이를 리베이트로 간주한 의사들의 소송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들을 모두 포함하면 1400여명에 달한다. 왜 의협이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의 소송비를 전액지원하느냐는 질책이 잇따르자 의협은 최근 '선의의 피해자에 한해' 지원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의협은 20일 선의의 피해자 여부를 불문하고 행정처분, 형사처벌을 통보받은 의사들의 법률상담 비용을 지원하기로 방향을 다시 틀었다. 선의의 피해자를 선정하면 오히려 재판부로 하여금 선의성, 대가성 등에 대한 편견을 갖도록 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의협의 이런 입장 변경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 자명하다. 의협은 국민과 리베이트를 단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리베이트와 정당한 보상의 경계가 무엇인지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의사들이 이를 자율적으로 지키도록 유도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동아제약 사건이 시발점이었지만 의협은 소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포기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착한 손과 그렇지 않은 손을 어떤 잣대로 선별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의협은 리베이트와 연관된 모든 의사들의 법률상담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같은 배'를 타는 우를 범한 것이다. 의협은 리베이트를 단절할 의지가 있는가.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