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센터 측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6명의 형제자매 중 4명이 위암으로 진단된 위암 가족력이 있는 정상인에서의 검사 및 추적 관찰, 림프절 전이가 심한 위암 환자의 수술 후 소견 및 향후 치료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처럼 MGH가 다른 나라 의료진과 공동 회의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MGH측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의 미국 병원평가에서 2012~2013년 전체 순위 1위에 오른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세계 각 국의 의료진들이 수련받고 싶은 의료기관으로 알려져있다.
그런 점에서 MGH가 서울대암병원과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자문을 주고받는 것은 서울대암병원의 암 치료 역량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위암은 특히 서울대암병원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는 분야.
특히 2009년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위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57.7%(2001년~2005년)과 65.3%(2005년~2009년)으로 비슷한 기간 미국의 5년 상대생존율 26.0%(1999년~2006년) 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한광 서울대암병원 위암 센터장은 "이번 회의가 양국의 최고 의사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치료 노하우에 대해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워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공동 회의가 활성화 되어 양국의 진료 수준을 높여 궁극적으로 암 환자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를 공동 기획한 백선하 서울대학교암병원 협력담당 교수는 "위암센터 뿐 아니라 갑상선센터, 뇌종양센터 등 양 기관이 우수한 치료 노하우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공동 회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 기관의 위암센터는 향후 2~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