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기획단계에서부터 프로그램 출시까지 참여해 만든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헬시노트'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당뇨전문센터는 삼성물산 IT개발 업체인 씨브이네트(대표 이원익)과 공동으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4월 중 앱스토어에서 '헬시노트'라는 명칭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헬시노트'는 기존에 출시된 혈당관리 앱의 문제점을 보완, 환자들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의료진에게 진료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차별화했다.
기존 앱과 가장 큰 차이점은 앱을 통해 환자 스스로 자가혈당관리가 가능하도록 혈당 분석 기능을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헬시노트'는 식전, 식후 혹은 식사량을 3단계로 구분하고, 어떤 음식을 주로 섭취했는지를 체크하고 자신의 혈당 수치를 기재하도록했다.
이렇게 기록된 앱에는 환자의 혈당 정보가 차곡차곡 쌓여 환자의 혈당 수치 상승요인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혈당 수치에 따라 그에 적절한 문자 알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으로부터 관리 받고있다고 느낌을 줄 수 있다.
앱 기획부터 개발에 참여한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박철영 교수(내분비내과)는 "기존 혈당관리 앱은 환자가 혈당수치 데이터를 올리는 수준에 그쳤지만 이번에 내놓은 앱은 환자가 입력한 수치를 분석해 보여줌으로써 교육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뇨는 라이프스타일을 개선시켜나가는 게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자가관리가 어려웠는데 사람냄새 나는 앱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임상시험을 해본 결과 참여한 환자들이 상당히 개선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만간 식약청 승인을 거치면 환자가 문의사항이 있을 때 의료진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질문 내용이 다빈도 질문이면 준비된 답변을 즉시 제공하고 그밖에 질문은 당뇨전문센터 의료진이 확인해 빠른 시일내에 답변을 주는 식이다.
게다가 의료진도 환자가 확인한 앱 정보를 진료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환자의 혈당 변화요인을 확인해 치료에 참고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사실 짧은 진료시간동안 환자의 혈당수치 변화 요인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은데 앱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이를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면서 "환자 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용이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 '헬시노트'는 환자의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혈당수치를 기재하는 불편 때문에 관리를 포기하는 환자들을 위해 NFC통신 기법으로 이용해 혈당을 측정해 휴대폰에 갖다 대면 혈당수치가 자동 입력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씨브이네트 민경필 차장은 "NFC가 탑재된 혈당기는 앱을 통해 수치를 기재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선호도에 따라 자동입력과 직접입력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