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전임의 지원동기가 지도전문의와 취업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 신진영 전임의(사진)는 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가정의학회 춘계학회에서 전임의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정의학과 전임의는 수련병원 139곳 중 42곳에서 77명(2012년말 기준)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임의 16명이 답변했다.
이들은 1년차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신규 4명, 2년차 및 3년차 이상 각 2명으로 모두 유급 전임의였다.
전임의 지원동기에 대해 '지도전문의 자격을 위해서'가 37%로 가장 많고, '취업에 도움이 된다'가 26%를 차지했다.
만족도에 대해서는 '보통'(69%), '대체로 만족'(25%), '만족하지 않음'(6%) 순을 보였다.
만족하지 않은 이유로는 '진료 외 연구나 행정 일이 많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전임의가 환자 입원 권한이 없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전임의 활성화 조건으로 외래진료 확대가 38%로 가장 많았고, 연구지원 31%, 술기실습 28%, 전공의 교육 3% 순을 보였다.
병원에서 요구하는 수익 창출과 관련, 초음파와 내시경, 통증관리 진료수가 반영과 세부전공 클리닉 운영, 다른 진료과에서 하지 않은 노인의학과 비민클리닉 홍보 등을 제언했다.
신진영 전임의는 지도전문의 대상(40명)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지도전문의 90%가 '전임의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이유는 전공의 교육 자격, 진료의 전문성, 취업에 도움 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임의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진료와 무관한 행정 비중과 전임의 이후 구직자리가 더 준다, 커리어 한줄 추가 외 이득 없다 등으로 답했다.
지도전문의들은 전임의 과정 가이드라인 제정과 검진 등 저보수 업무 지양 등을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전임의 수익창출 문항에서는 전임의를 통해 꼭 수익창출을 해야 하냐면서 진료와 교육, 연구에 치중한 수련병원의 역할을 주문한 답변도 나왔다.
신진영 전임의는 "지난해 학회에서 전임의 대상 초음파 교육에 이어 올해 별도 세션을 마련해 감사하다"면서 "설문 결과 다양한 의견이 나온 만큼 현실적으로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식 이사장(울산의대)과 조경환 차기이사장(고려의대) 등이 참석해 가정의학과 전임의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하며 학회의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대한가정의학회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국민의 마음건강을 가정의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1500명의 회원들이 사전 등록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