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문병원 확대를 위한 수급 조절 방안에 착수해 주목된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중 외과와 산부인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병원 지정 수 조정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2011년 11월 첫 도입된 전문병원은 진료과 및 질환별 전국 99개 병원(한방 7개 포함)이 지정돼 2014년 11월까지 3년간 유지된다.
복지부는 현 전문병원 중 진료과 및 질환의 특성이 모호한 일부 지정병원을 제외시킨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한방 중풍(5곳) 및 한방 척추(2곳)와 소아청소년과(2곳), 신경과(1곳), 신경외과(1곳), 유방(1곳) 등이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국민적 수요가 높은 진료영역을 새로운 전문병원으로 지정, 확대한다.
현재 검토 중인 영역은 저출산 시대에 대비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영역을 결합한 모자병동 전문병원이 적극 검토 중인 상태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병원 제도가 첫 시행되면서 진료과와 질환 구분이 원만하지 않았다"며 "2천여 개 중소병원 중 10% 이내 상위권 술기와 사회적 수요를 조사해 150~200개로 전문병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중 외과계 전문 학회와 간담회를 갖고 전문병원 수 조정과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전문병원 중 어떤 영역을 제외할지와 포함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현재 심평원과 함께 국민의 눈높이에서 알기 쉬운 전문병원 질 지표 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병원의 필수사항인 의료기관 인증을 통과한 곳은 총 99곳 중 32곳에 머물고 있다.
나머지 전문병원 10곳은 인증 조사 중이며, 16곳은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인증제 미신청 병원도 41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