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등 여러 암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됐다고 일본 고베대학 연구팀이 PNA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체 암환자의 20%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구에 따르면 'Ras'라는 단백질은 대장암 환자에서 40~50%, 췌장암 환자에서 60~90%, 전체 암환자에서는 약 20%에서 활성화돼 있다. 그만큼 중요한 암의 원인물질이다.
항암제는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 표면의 '포켓'이라는 구조와 결합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2005년에 Ras 포켓을 발견, 이번에 약 4만 종류의 화합물을 분석한 결과, 3가지 물질이 각각 Ras 포켓에 결합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Kobe 패밀리'로 명명했다.
마우스에 사람의 대장암 세포를 이식해 Kobe 패밀리를 투여한 결과, 암세포는 투여하지 않은 마우스의 약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Kobe 패밀리는 모두 유기화합물로 생산하기 어렵지 않아 약제에도 응용하기 쉽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