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 증가세가 200만명 수준에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는 2011년 기준 15만원이 들어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1년 호흡계통 질환인 '천식(J45-J46)'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그 결과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6년 232만명에서 2011년 218만명으로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년동안 환자수가 눈에띄게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정체 현상을 보였다.
공단은 이에대해 천식과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적 활동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예방적 활동에는 흡연율 저하, 매년 5월 시행하는 세계 천식의 날 행사,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수칙 개발,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TV 공익광고,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아토피․천식 정보센터 활동 등이 있다.
환자수는 정체하고 있지만 진료비는 늘었다. 2006년 2729억원에서 2011년 3238억원으로 연평균 3.5%씩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도 2006년 12만원에서 2011년 15만원으로 연평균 4.8% 증가했다.
2011년을 기준으로 천식 환자 2명 중 1명은 12세 이하 어린이였고, 이 중 6세 이하의 미취학 어린이가 6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7~12세가 25만명, 50대 23만명, 60대 21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12세 이하에서 천식이 많은 이유로 8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면역력이 아직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서 더 쉽게 호흡기 감염에 걸리고 질병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부모님의 맞벌이와 보육비 보조 등의 제도로 예전보다 더 어린나이에 많은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해 감염 기회가 많다.
체내 호르몬의 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서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소아 기도의 특성상 성인에 비해 호흡기의 방어기능이 미숙하다.
또 면역질환이나 선천성 폐질환 등이 있는 경우 이 시기에 특히 반복되는 호흡계통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어린나이에는 천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세기관지염 등의 질환과 감별이 어렵고, 간접흡연 등에 의도치 않게 노출되기 쉬우며 소아비만의 증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