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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1년 전 DRG 왜 침묵했나?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3-06-10 10:49:57
최근 포괄수가제(DRG)의 병원급 확대 적용을 두고 병원계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개원가가 이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불과 1년 전 의협이 수술 거부를 천명하며 DRG 적용을 막기위해 총력을 다했을 당시 팔짱을 끼고 지켜보던 병원계가 이제는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성을 운운하며 반대입장을 내놓고 있다는 것.

1년 전 정부의 포괄수가제 강행에 맞서 백내장 수술 연기에 동참했던 모 안과 원장은 "DRG의 강제 적용을 막지 못했던 것은 의료계의 분열 양상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병원계가 도와줬더라면 결과는 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백내장 수술 연기 때도 전문병원급의 참여 열기가 떨어진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 반대하는 내용 역시 1년 전 의원급이 주장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저수가로 인한 중증환자 기피, 또 그에 따른 의료 질 저하 문제 제기는 모두 의원급에서 제기했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한 수준이라는 소리다.

의협 역시 병원계에 쓴소리를 작심하고 내뱉고 있다.

이달 초 미래의료정책포럼에 참석한 노환규 의협 회장은 "지난해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을 앞두고 의협이 대국민 광고와 여론전으로 저항할 때 병협은 이에 동참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와서 대형병원들이 돈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전해줄 수 있을까.

예상됐던 미래가 현실로 다가왔다. 1년 전 침묵의 대가가 싱거운 스토리대로 흘러갈 것이라는 건 너무 뻔한 전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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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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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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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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