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개원을 준비 중인 인천국제성모병원이 수련병원 인정 논란에 휩싸여 주목된다.
병원협회는 11일 제1차 신임위원회에서 인천국제성모병원의 신규 수련병원 지정 불허 방침을 밝혔다.
현재 공사 중인 인천국제성모병원은 1000병상 규모로 36개 전문과목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12월말 완공과 내년 2월 진료 예정이다.
신임위원회는 인천국제성모병원이 대학병원 부속병원도 아닌 가톨릭의대 협력병원이라는 점에서 수련병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현행 수련병원 지정 기준에는 대학 부속병원과 복지부장관령 등에 입각해 신규 수련병원을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복지부 고득영 의료자원과장은 "신규 수련병원 예외규정은 대학 부속병원과 국공립병원만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천명훈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국공립병원은 인정하면서 왜 사립병원은 인정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성형외과학회 권성택 수련이사(서울의대)는 "개원 예정으로 진료실적도 없는 신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의대 협력병원이라고 인정한다면 많은 협력병원을 모두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상근 백중앙의료원장은 "개원을 준비 중인 병원 입장에서 수련병원 기회를 박탈하는 것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신임위원회는 논란이 지속되자 병원신임실행위원회에서 인천국제성모병원의 수련병원 지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고득영 과장은 "과거 신규 병원의 수련병원 지정 스토리를 검토했으나, 예외를 벗어난 경우는 없다"며 "신임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근거를 가지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