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병원 흉부외과에서 제안한 공동 수술실 운영에 대해 진영 장관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아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대구 중구남구)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현안보고 질의를 통해 "대구지역에 4곳의 대학병원이 있으나, 흉부외과 전문의가 없어 심장수술을 못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흉부외과 전공의 미달사태의 대책으로 2009년부터 수가가산을 시행하면서 현재까지 2천 억원이 사용됐다"면서 "하지만 흉부외과 사정은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는 뿔을 고치려 하다 소를 죽인 '교각살우'에 해당한다"며 "대구 지역에 4곳의 대학병원이 있으나 인력부족과 비용 문제로 심장수술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해당 병원들이 공동 수술실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복지부에 제안했으나, 전국 뇌심혈관센터 기능과 중복된다며 형평성 때문에 어렵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희국 의원은 "사무관은 기존 틀 밖에 생각 못한다, 틀을 깨야 하는 것은 장차관이다"며 "장관이 새로운 수요에 대한 틀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진영 장관은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알겠다"면서 지방대병원 흉부외과 개선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