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가 건강검진 시스템에 지능형 RFID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검진 수진자가 RFID태그를 받아 몸에 지니면 스마트 병원 시스템이 가동, 자신이 이동해야할 검사실을 한눈에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검사실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전광판에 수진자의 이름이 나타나 검사 대기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지능형 RFID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 건강검진'프로그램을 구축, 6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존 건강검진 시스템에서는 온라인으로 예약 정도는 가능하지만 검진에 앞서 필요한 문진표 등 실제 검진은 종이를 활용해 수기로 작성하는 등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또 검진 당일 검사를 받을 때도 일일이 수진파일을 지참한 채 검사실 이곳저곳을 찾아 다녀야 했다.
하지만 '스마트 건강검진'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종이 차트나 검사지 등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건강검진 사전 문진 단계에서부터 검진결과가 나오기까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고 언제 어디서나 건강검진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수진자에게 제공하게 됐다.
예를 들어 건강검진을 받고자 희망하는 사람은 웹 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을 하는 것과 동시에 검진에 필요한 문진표를 확인 및 작성할 수 있다.
사전 문진을 미처 마치지 못한 수진자도 당일 병원에서 대여 받은 갤럭시탭, 갤럭시 플레이어나 건진센터 직원의 안내를 통해 본인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문진표 작성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문진을 마치고 나면 스마트 기기들이 삼성서울병원 지능형(ACTIVE) RFID 시스템과 연동된다.
수진자 입장에서 보면 본인만을 위한 ‘스마트 비서’가 실시간으로 건강검진 전 과정을 챙겨주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동반시 보호자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수진자의 검사 시간 및 검사 진행에 대해 공유가 가능함에 따라 보호자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김재준 건강의학센터장은 "건강검진에서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하면 환자가 체감하는 대기시간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궁극적으로 수진자와 병원이 서로 소통하며 건강검진을 진행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