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산업 수출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흥국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선진국에 대한 적자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2012년도 신흥국 수출액은 6.55억달러로 선진국의 2/3 수준이나 2008년 이후 연평균성장률이 18.9%로 선진국에 대비 수출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선진국 대상 수입액은 23.12억달러로 신흥국보다 월등한 규모이며, 연평균성장률 이 5.3%로 선진국 수입의존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BRICs(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신흥국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적자가 유지되고 있다.
수출액증가율의 경우 우리나라 신흥국 수출액 증가율은 2010년 이후 20%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BRICs의 경우 30~40%대의 높은 수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입 비중을 살펴보면, 선진국에 대한 의료기기 수출액 비중은 점차 감소한 반면 BRICs 등 신흥국 수출액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선진국 수입액 비중은 90%로 유지하고 있으며, G7(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영국)에 대한 수입액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선진국 의료기기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신흥국시장에서 글로벌기업, 신흥국 현지기업과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흥국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 적극적인 수출 확대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위한 정부지원제도를 활용해 수출마케팅 역량을 가진 글로벌 우수 인재를 영입해 육성하고 현지에서의 브랜드 제고 및 A/S 역량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