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가 해외 의료산업 시장 개척 차원에서 국내 의료기기업계와 협력 통로를 공식화화 주목된다.
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10일 협회 임원진과 국내 의료기기업체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의료산업수출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병원의료산업수출위원회는 협회 사무국 소속 미래의료산업협의회를 조직화한 것으로 해외 시장 발굴의 공식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참고로, 미래의료산업협의회는 케이엠헬스케어 신병순 회장을 주축으로 우영메디칼, 인포피아, JW 중외메디칼, 한림의료기 등 20여개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김윤수 병협 회장은 "저수가 체계에서 의료기관 세무조사 등 병원계의 어려움과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힘든 상황이긴 하나 의료산업 수출은 국가의 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위원회 발족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병협 의료산업수출위원회는 향후 ▲국내 병원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해외 수요처 발굴 및 지원 ▲의료산업 수출 전략 수립 ▲해외의료봉사 활동 추진 ▲의료산업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초대 회장으로 암·심장질환 진단기기 및 당뇨 측정기 등 중견 의료기기 업체인 인포피아 배병우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배병우 회장은 "저개발국은 단순히 의료장비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 설계부터 의료진 교류와 운영 노하우까지 한국 의료시스템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의료계의 협조와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위원회 발족에 산파 역할을 한 병협 정영진 사업위원장(강남병원장)은 "협회와 업계가 자생적으로 결성한 순수 조직으로 협업을 통한 국내 의료산업 수출 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기존 단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병원의료산업수출위원회는 첫 사업으로 아프리카에 위치한 알제리의 10만 병상 신축사업 지원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