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간판 품목인 디오반(성분명 발살탄)의 임상연구에 회사측 관계자가 개입된 사건과 관련 연구를 주도한 마츠하라 히로아키 교수가 소속된 교토부립의대가 11일 공식 사과했다.
대학측은 이날 이 임상연구에서 제시된 결론에는 잘못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08년 8월부터 12년 9월까지 마츠하라 교수팀이 발표한 디오반 관련 연구는 총 7건.
여기에서 연구팀은 디오반에는 일반적인 강압효과 외에 뇌졸중이나 협심증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내린바 있다.
하지만 교토부립의대가 외부 기관에 위탁한 데이터 검증 결과에서는 이 대학병원에 등록된 증례 301례 가운데 진료기록카드 열람이 가능한 223례에 대해 분석 데이터와 진료카드의 수치를 조사한 결과, 심혈관질환 발생 유무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34례 발견됐다.
또 223례에 대해 심질환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분석 데이터에서는 발생이 억제됐지만 진료카드에서는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연구에 등록된 총 3,031례에 대해 의료기관의 의사가 입력한 데이터와 분석 데이터 수치를 비교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조사보고서는 "교토부립의대 이외의 등록시설의 증례에 대해서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토부립의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약사 직원을 면담하기 위해 노바티스 측에 요청했으나 직원이 퇴사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