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액 상위 10대 국내외 제약사의 올 상반기 처방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784억원 감소했다.
분유 팔고 스키용품에 손대는 등 사업 다각화로 약가인하 손실을 최대한 막았지만 본업인 '전문약 판매'는 신통치 않았다는 얘기다.
26일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나온 UBIST 자료를 토대로 처방액 상위 10대사의 올 상반기 성적표를 분석해봤다.
10대사는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화이자, MSD, 동아ST, 노바티스, 아스트라, 유한양행, GSK가 포함됐다.
그 결과 10대사의 올 반기 처방액 합계는 1조 49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 6702억원보다 무려 1784억원 증발했다.
감소액은 동아ST가 460억원으로 가장 컸고, GSK(-316억원), 화이자(-259억원), 대웅제약(-242억원), 종근당(-201억원) 순이었다.
MSD(133억원)과 노바티스(101억원)도 100억원 이상 처방액이 줄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처방액 상위 제약사들의 부진은 약가인하와 내수부진 등이 맞물린 결과다. 동아ST는 여기에 리베이트 사건에 따른 일부 의사들의 반감도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