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노환규 회장은 자신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분명히 했다.
노 회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동욱 전 의협 자문위원을 포함한 의사 11명이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 고발인들은 노 회장이 의협 공금을 횡령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37대 의협 집행부는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본인부터 연봉을 1800만원 자진삭감하고, 연간 2240만원에 달하는 차량 리스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으며, 법인카드 사용도 80% 이상 줄였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노 회장은 “의협 전체 임직원도 이 같은 노력에 동참해 법인카드 사용만 6억여원 절약하는 등 예산 절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 왔으며 이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보고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감사들이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노 회장이 공금을 횡령했다고 보고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노 회장은 “정기총회에서 보고된 감사보고서에서 지적된 의혹 중 일부는 감사과정에서 실무적인 실수로 인한 것이며, 또 일부 문제 역시 절차상의 문제였으며, 대의원의 추인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노 회장은 고발인들을 의료계 정치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노 회장은 “일부 의료계 정치세력들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사사로운 목적 때문에 마치 현 집행부가 회원들의 귀중한 회비를 횡령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회원들을 기망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특히 노 회장은 “앞으로 일주일 안에 고발을 취하할 것을 권유한다”면서 “허위 사실을 적시해 의협의 권위를 훼손하고 집행부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부득이 법적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