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집행부가 수련환경 개선에 물꼬를 열었습니다. 바통을 이어 이제는 전공의 특별법 제정을 마무리 지어야죠."
제17대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진 장성인 전공의(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과 2년)는 선거 공약을 단 한마디로 요약했다.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전공의 특별법을 통해 이를 확실하게 마무리 하겠다는 것이다.
장 후보는 "지난 1년 16대 집행부가 보건복지부 등과 수련환경 모니터링 평가단을 구성해 수련환경 개편안을 만들었다"면서 "오래 전부터 숙원사업으로 남았던 수련환경 개선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 특별법은 이러한 실마리를 풀어내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16대 집행부에서 정책이사를 맡아 경문배 현 회장과 함께 수련환경 모니터링 평가단과 전공의 특별법 제정 논의 등에 참여해 왔다.
장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것에 많은 전공의들이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회무 경험이 있는 만큼 사업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공중보건의사로 복무하면서 고려사이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 최고위자과정을 수료하고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운영위원을 맡는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그가 이러한 결심을 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너무나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다 이에 걸 맞게 대전협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어 부담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장 후보는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없는 전공의들의 현실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이 아니면 힘들다는 생각도 한몫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는 당선이 되면 임기동안 수련환경 개선에 올인하겠다고 공언했다. 결국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장 후보는 "전공의 특별법을 통해 주당 근무시간 상한제를 비롯해 당직수당과 당직일수, 휴가 등 수련환경 전반에 대한 기준을 확립할 것"이라며 "여기에 대전협 전력의 90% 이상을 집중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그는 "물론 부당한 처우나 고질적인 폭력에 대한 대응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나 하나로는 물론 벅찬 일이지만 동료들의 힘이 합쳐진다면 분명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