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 설이 대두돼 주목된다.
22일 일간지와 방송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진영 복지부장관이 기초연금 등 복지정책의 국정과제 수정방안을 책임지고 청와대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 정부는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한다'는 기초연금 대선공약을 국정과제로 삼았으나, '소득 하위 70~80% 노인들에게 월 2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는 원안보다 후퇴한 방안이 유력한 상태이다.
복지부는 이번 주 중 국민행복연금위원회를 열고 소득 하위 노인층 대상 차등지급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 측근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기초연금은 국회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고,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진 장관이)물러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직,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의 사의 표명 보도를 접한 야당의 반응은 냉담하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대선 공약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마당에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면 남아날 장관이 몇이나 되겠느냐"라면서 "장관 혼자 물러난다고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잠재워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영 장관은 지난 20일 출국해 사우디아라비아 일정을 마치고 25일 입국할 예정으로 조만간 사의 표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