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번째 인구대국 '인도네시아'가
내년부터 전국민 건강보험을 도입하고
신규병원 건립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해외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원형준 센터장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내년 1월부터 2억5000만명 자국민을 위해 전국민 건강보험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진하는 건강보험은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매달 1만2500(약 1166원)~3만5000(약 3265원)루피아를 건강보험료로 납부한다.
또 저소득층은 정부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건강복지보험시스템을 통해 의료복지시설에서 무료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부터 1억4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건강보험을 운영할 예정이다.
건강보험 도입과 맞물려 개인병원과 공공병원에서의 의료기기 구매 예산은 약 20억달러(약 2조147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의료기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시장은 해외 의료기기업체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신규병원 건립도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에게 희소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랜 기간 병원시설 개선에 많은 예산을 써왔다.
하지만 인구 1만명을 기준으로 병상은 6개ㆍ의사는 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개인병원은 2005년 240만명에서 2010년 350만명의 환자를 진료해 매년 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인도네시아 정부와 기업은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각 부문에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국회에서는 의료기기와 의약품에 한해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리포 그룹(Lippo Group)의 실로암 병원은 약 5년 동안 25억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50개 병원 신축을 계획 중이다.
특히 예산 중 3분의 1은 의료기기 구매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원형준 센터장은 "향후 5년 이내에 인도네시아는 국립병원 확충과 실로암 병원 같은 대형개인병원 신축으로 수백 개 병원과 약 10만개 병상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소요예산은 지난 8년 동안 예산의 2배에 해당하는 약 50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과 의료기기시장이 매년 1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진출해 볼만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