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동맥판막 스텐트가 90% 이상의 성공률로 100례를 돌파했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김영학 교수팀은 10일 "이달초 79세 고령 남성을 대상으로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TAVI)을 성공리에 마쳐 아시아 최초로 100례를 시행, 94%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흉통과 심부전 등을 유발하며 중증으로 진단되면 2년 안에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질환이다.
박승정 교수팀의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은 가슴을 절개해 판막을 교환하는 기존 수술과 달리, 혈관을 통해 좁아진 판막 사이에 풍선을 부풀려 판막 역할을 하는 그물망을 대동맥판막에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박승정 교수팀의 시술법은 2012년 10월 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았다.
박승정 교수(심장병원장, 심장내과)는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대부분은 고령이고 외과적 수술에 위험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타비 시술은 전 세계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쌓아온 시술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2011년부터 매년 아태평양 지역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피적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