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이 공공병원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병원 이사회 구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민주당)은 28일 국립대병원 국감에서 각 병원의 이사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며 이사회 구성의 개방성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대학병원 내부 구성원과 정부 인사로 구성된 당연직 이사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이후 단 한례의 이사회도 소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했다.
오병희 병원장의 취임이 지난 6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경영진이 병원 운영을 맡은 이후 단 한번의 이사회 심의도 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게 유 의원의 주장이다.
유은혜 의원은 "비상경영이 노조파업의 한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열리지 않은 것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사회가 병원과 노조의 의견을 청취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민사회 참여를 통해 의료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사회 구성의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