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뇌과학 석학들이 모여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뇌지도를 그리는 작업에 착수한다.
총 300억원의 연구 예산이 들어가는 이번 사업으로 정부는 세계 최초로 뇌연구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최근 생명공합종합정책심의회를 통해 뇌연구촉진 2단계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조선대병원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뇌지도 구축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2013년부터 향후 5년간 3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MRI와 PET 등 뇌영상장비를 활용해 한국인 뇌지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혈액과 유전체를 기반으로
치매 조기진단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궁극적으로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 툴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의대 정신건강의학과학교실 이동영 교수팀이 PET 분야를 맡아 500명 환자군의 PET 촬영 결과를 바탕으로 조기진단 영상 예측 분석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이건호 조선의대 치매융합연구소장팀이 1000명을 대상으로 MRI영상 분석을 실시해 노화에 따른 뇌 위축과정 표준화를 연구하며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종원 교수팀이 유전체내 치매 유발 마커를 찾아내는 일을 맡는다.
또한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묵인희 교수팀은 혈액내 NTP 단백질 등 치매 유발 마커를 찾아내 간편하고 저렴한 혈액 기반 조기 진단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미래부는 이렇듯 4개 분야의 연구가 완성되면
한국 노인의 표준 뇌지도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특이 뇌지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생물학적 지표와 분석기술을 더해 융합적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7년에는 대국민 치매 예측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미래부의 복안.
즉, 혈액과 유전체, 뇌영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치매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치료법 개발의 기반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뇌연구는 인류가 극복해야할 과학기술의 마지막 영역"이라며 "핵심 원천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