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약업종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린다.
약가인하 등 정책 이슈가 해소가 된 후 접근을 권고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제약계의 생존 본능을 높이 사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곳도 있었다.
6일 증권가는 일제히 보고서를 내고 제약업종 투자 가치를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부정적이었다. 투자를 하려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하는데 제약계는 그렇지 않다는 판단하에서다.
시장형실거래가제도 재시행, 리베이트 의약품 급여 중지 등 변수 많은 약가 인하 정책을 '나쁜 변수'로 꼽았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약가 인하 전후 상위 21대 제약사는 매출액 과 영업이익 각각 8.2%, 0.9% 증가, 순이익 24.7% 역성장을 보였음에도 시가총액은 52.3% 상승했다. 이런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 1월 1482개 기등재약 목록 정비 약가인하, 2월 시장형 실거래가제 재시행, 6월 리베이트 의약품 요양 급여 중지 및 제외조치 시행 예정 등은 제약 영업 활동 위축을 우려한다. 정책 이슈 해소 후 제약업종 접근을 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제약업종을 안전적인 성장이 가능한 관심주라고 평가했다.
2014년 시행 예정이던 사용량-약가 연동 제도 강화안이 1년 유예되는 등 정부 약가 규제 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고 그 이유를 들었다.
하나대투증권도 "2014년 주요 상위 제약사들은 도입품목 강화, 자체 품목 추가 출시, 해외 수출 성장 등 개별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전체 외형은 새 규제이슈 등장에도 불구하고 평균 10%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생존 본능을 보여 준 제약계의 능력을 높이 산 것이다.
다만 "리베이트 및 세무조사 강화에 따라 판관비 비용 부담 증가, 상위 업체들의 해외 진출 증가에 따른 R&D 비용 부담 확대 등은 이익 개선 기대를 어렵게 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