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단체들의 외면 속에 병원협회가 의사협회 회장을 향해 뒤늦게 포문을 열었다.
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의협 노환규 회장은 의사단체의 편 가르기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의협은 최근 병협 집행부의 원격진료 부분찬성과 투자활성화 찬성 등 신년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병원 경영인단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한의협과 치협, 약사회도 일제히 성명서를 내고 병협의 친정부적 행태를 질타했다.
병협은 "노환규 회장은 병협 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취임 초부터 50년 역사를 가진 병협을 폄하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협 집행부는 의약단체의 이번 성명서를 의협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인식하는 상황이다.
병협은 "토요가산제의 경우, 병협을 제외하고 타 의약단체와 협의해 추진하는 등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행보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병원과 의원간 크고 작은 이견은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대정부 투쟁은 함께 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병협 충고에 불구하고 노 회장은 독단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병협은 "848개 의료법인에 자 법인을 허용해도 참여기관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자법인 허용은 결코 의료민영화나 영리병원과 거리가 멀다"며 찬성 입장을 고수했다.
요양병원협회 회장 등의 병협 집행부 비판과 관련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병협은 "병협 일부 지도자까지 의료계 사태의 전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