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ㆍ이사장 이재화)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새로운 개척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동물용 의료기기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합은 국내 제조업체가 참여한 미국 의료기기 시장개척단을 꾸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국서부수의과학회(이하 WVC 2014)에 참가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86회를 맞은 WVC 2014는 새로운 동물관련 의료기술 세미나, 의료기기 제품 상담이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수의과학회 행사로 전 세계 수의사를 비롯해 약 2만명의 동물용 의료기기 바이어들이 참가했다.
특히 동물용 의료기기는 인체용과 달리 미국 FDA 인증 없이도 수출이 가능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시장진입이 용이하다.
올해 조합이 진행한 수출상담회에는 멕아이씨에스ㆍ유니온메디칼 등 국내 업체 약 10개사가 참가해 약 1100명의 수의사 및 해외바이어와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현장 상담은 948만달러(약 101억원)를 기록했고, 실제 현장계약은 65만달러(약 7억원)에 달했다.
조합은 수출상담회와 함께 참가업체 담당자들이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시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18일 Desert Inn Animal Hospital을 방문해 실제 동물병원에서의 의료기기 사용과 시장판매 현황을 점검했다.
더불어 미국서부수의과학회 Henny K 부회장과의 간담회에서는 미국시장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조합 관계자는 "인체용과 일부 차이가 있지만 MRI, CT, X-ray, 전기수술기, 치과용핸드피스, 레이저수술기, 재활용 운동치료기기, 통증 경감용 레이저조사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동물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WVC에 참가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시장 진출 발판을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