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척추가 휘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4만 4700명으로 총 223억원의 진료비가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해마다 1.5%씩 느는 반면, 진료비는 4%씩 늘고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은 '척추 굽음증(M40/M41)'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척추 굽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옆굽음증과 앞․뒤로 휘는 척추뒤굽음증․앞굽음증으로 크게 나눠진다.
결과에 따르면 2008년 13만 6500명에서 2012년 14만 4700명으로 증가했고, 연평균 1.5%씩 늘고 있었다.
2012년 기준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9배 더 많았다. 환자 2명 중 한명은 10~20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2008년 200억원에서 2012년 약 223억원으로 11.5%나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
척추굽음증 중에서도 옆굽음증 환자가 78.5%로 가장 많았다. 특히 10대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척추옆굽음증은 10대 여성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아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뒤굽음증․앞굽음증 역시 여성에게 많았는데, 이는 남성 보다 여성이 갱년기 이후 호르몬이 급속히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척추뒤굽음증․앞굽음증은 흔히 말하는 '꼬부랑 할머니'처럼 갱년기 이후(폐경기) 골다공증이 심한 여성에게서 관찰된다.
김 교수는 "척추굽음증은 모두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