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이 의료계 총파업 우려감을 반박하고 의사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28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광역시의사회(회장 황인방)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희생 없이 다른 사람의 덕을 보고 싶으면 총파업에 참여하지 말고, 내 힘으로 무엇인가 해야 한다면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노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8일간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의 마지막 날이다. 조금전 4만 7705명이 투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는 전체 6만 6923명 중
투표율 68.22%이다"라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4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의사들의 변화와 절박한 심정을 반영했다"면서 "내일 개표(오후 3시 발표 예정)해야 알지만,
다수는 변화를 강력히 갈망, 찬성하고 있다"며 사실상 총파업 강행의지를 천명했다.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총파업에 대한 우려감을 반박했다.
노 회장은 "3월 10일 총파업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가 있다. 나만 문 닫은 게 아니냐는 의사들도 있다"며 "희생 없이 다른 사람의 덕을 보고 싶으면 총파업에 참여하지 마십시오. 내 힘으로 무엇인가 해야 한다면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환규 회장은 이어 "신규 의사로부터 병든 의료제도가 악화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메시지를 받았다"며 "젊은 의사가 모든 선배 의사들에게 보내는 것"이라며 총파업 동참을 재차 역설했다.
노 회장은 "누군가는 찬반 투표의 절차적 정당성과 실제 파업 참여자가 몇 명이나 되느냐 등 총파업 반대 이유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하고 "되는 이유를 찾을지, 안 되는 이유를 찾을지 우리들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의존한 의료계 내부의 의견도 지적했다.
노 회장은 "혹자는
민주당이 원격진료와 투자활성화 법안을 막아주는 데 왜 투쟁해야 하냐고 질문한다"면서 "정치 상황이 바뀌면 민주당도 바뀔 수 있다. 의사들이 해야지 왜 민주당이 막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노환규 회장은 끝으로 "지난 37년간 탄식한 의료제도와 건강보험 제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환자 살리기를 잠시 멈추고, 병든 의료제도를 고쳐야 한다,
여러분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시의사회 정기총회에는 충남의사회 송후빈 회장, 전북의사회 김주형 회장,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 등이 참석해 총파업 등 의료현안의 중요성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