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적정성 평가 때문에 자료제출에 허덕이던 병원들의 업무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적정성평가 자료제출 시스템을 자동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
심평원은 19~23일 평가자료 제출체계 개선을 위한 시스템(이하 평가정보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평가정보시스템은 의료기관의 자료작성 소요 인력과 시간 최소화, 의료기관 자체 통계분석, 지표관리 기능 구현은 물론 의료기관의 자율적 질 향상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평가자료 제출은 심평원 포털시스템에다가 의료기관이 직접 입력한 후 업로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평가정보시스템은 EMR과 연계해 자동 추출 제출 방식이다.
심평원은
종합병원급 이상 10~15곳을 선정해 평가정보시스템 시범운영을 한 후 내년 하반기에 본격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적정성 평가 자료 입력에 대한 병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평가 항목이 늘어나면서 업무 부담은 더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달만 해도 5대 암 적정성평가 자료 제출이라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
최근에는 대한심장학회가 나서서 업무 부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가 보전 등의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심평원은 평가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의료기관의 행정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탈출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심장학회가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 전부터 요양기관의 자료제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의 사업으로 진행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마다 EMR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심평원 평가조사표 서식 표준화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컨설팅을 할 때 20곳 이상 종합병원을 직접 방문해 전산시스템 환경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범사업 참여기관은 평가정보시스템 구축에 대한 의견 제시, 성능 테스트 및 모니터링 등의 역할 수행, 시스템 적용 시 개발인력 및 기술지원을 받게 된다.
시범사업 참여 신청은 심평원 홈페이지(http://biz.hira.or.kr) / 요양기관 업무포털 / 평가 / 평가알림방 /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이나 FAX로 접수하면된다.